최근 셀프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도배도 직접 해보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합지벽지나 무광 실크벽지는 DIY 도배가 가능한 제품들이 많아 비교적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배는 단순히 벽지를 붙이는 작업이 아니라 사전 준비와 작업 순서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셀프도배를 처음 해보는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준비물과 단계별 시공 순서를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1. 셀프도배 기본 준비물
도배를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벽지입니다. 합지, 실크, 친환경벽지 등 자재를 먼저 선택한 뒤 공간에 필요한 롤 수를 계산합니다. 일반적으로 1롤당 약 5㎡를 시공할 수 있으며, 여유분을 고려해 1~2롤을 추가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 필수 준비물로는 도배 풀(전용 접착제), 풀통, 헤라(기포 제거용), 브러시(풀 바르기용), 롤러, 재단칼, 줄자, 수성펜, 사다리, 장갑, 비닐커버, 마스킹 테이프 등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도배 풀과 부자재가 모두 포함된 '도배 키트' 형태로도 판매되기 때문에 처음 시도하는 분이라면 키트를 구매하는 것도 추천됩니다.
2. 셀프도배 작업 전 준비사항
먼저 가구나 전자제품 등 작업 공간을 비우고 바닥과 몰딩 주변을 비닐로 꼼꼼히 덮어줍니다. 작업 도중 생길 수 있는 풀 튐이나 벽지 가루로부터 바닥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벽면은 먼지를 닦고 곰팡이, 못자국, 들뜬 벽지 등을 제거한 후 필요한 경우 퍼티로 면을 고르게 만듭니다. 벽지의 시작점과 도배 순서를 고려해 기준점을 정하고 수직 기준선을 그려두면 벽지가 삐뚤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3. 셀프도배 시공 순서
도배는 천장부터 벽으로, 위에서 아래로 진행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먼저 벽지 한 장의 폭만큼 재단하고, 재단한 벽지 뒷면에 골고루 풀을 발라 약 5~10분간 숙성시킵니다. 이후 기준선에 맞춰 벽지를 붙이고 헤라로 기포를 제거하며 밀착시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이어 붙이고, 이음매 부분은 겹치지 않도록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기 스위치, 콘센트, 창틀 등은 칼로 정교하게 커팅해 마감합니다. 모든 시공이 끝난 후 가장자리를 마스킹 테이프나 몰딩으로 정리하면 더욱 깔끔한 마감이 됩니다.
4. 셀프도배 실수 방지 팁
풀을 너무 많이 바르면 벽지가 들뜨거나 변형될 수 있고, 너무 적게 바르면 접착력이 약해져 시간이 지나며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전용 도배풀을 사용하고, 풀 농도는 벽지 종류에 맞춰 조절해야 합니다. 벽지가 꼬이거나 접히는 것을 방지하려면 숙성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재단은 한 번에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작업 중간중간 재확인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벽지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는 문을 닫아 두고 환기를 최소화해 풀의 건조 균형을 유지해야 들뜸이나 수축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5. 마무리
셀프도배는 준비만 잘하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인테리어 작업입니다. 도구와 절차만 숙지하면 전체 리모델링 비용을 아끼면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공간부터 시작해 감을 익히고, 경험이 쌓이면 거실이나 침실처럼 넓은 공간도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도배는 기술보다 꼼꼼함과 인내가 중요한 작업이므로 천천히 순서에 따라 진행해보시기 바랍니다.